이란 협상 대표 "軍 대응 준비, 이란 종전안이 유일 해법"
파이낸셜뉴스
2026.05.12 06:56
수정 : 2026.05.12 12:27기사원문
이란 종전 협상단 이끌었던 갈리바프 국회의장, 트럼프 발언 반박
"이란군 대응 준비, 美는 이란 종전안 수용 외에 선택지 없어"
트럼프 "이란 종전안은 쓰레기, 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를 맡았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작전 재개 언급에 맞대응한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는 미국이 이란의 종전안을 수용하는 것이 이란전쟁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갈리바프는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 군대는 어떤 침략에도 그에 합당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갈리바프는 이날 다른 X 게시물에서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을 언급하고 미국에게 "14개 조항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접근법으로는 아무 결론도 내지 못할 것이고 실패만 거듭될 뿐이다. 그들이 오래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의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미국과 지난달 8일부터 휴전에 들어간 이란은 같은 달 11일 파키스탄에 갈리바프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내 미국과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은 이달 4일부터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구출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미군을 대거 투입했으나 하루 만에 일시 중단했다.
외신들은 지난 6일 보도에서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10일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에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제출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의 제안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휴전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며 "생명 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노래한 쓰레기 같은 문건을 본 뒤로 (휴전은) 가장 취약한 수준"이라며, 이란이 당초 고농축 우라늄 반출에 동의했으나 갑자기 마음을 바꿨고 관련 내용을 협상안에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같은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단기간에 그쳤던 해방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에 그치지 않고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도 해방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작전을 재개할지 아니면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