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바다 지옥 끝났지만…귀국자 한타바이러스 추가 확진에 각국 비상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0:16   수정 : 2026.05.12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서양 항해 중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에서 하선해 자국으로 돌아간 승객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각국은 귀국자 격리 조치 등 방역에 돌입했다.

프랑스 AFP통신과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앞바다에 있던 MV 혼디우스호에서 11일(현지시간) 마지막 승객인 호주인 4명과 호주 거주 영국인, 뉴질랜드인 1명 등 6명이 하선했다. 승객들이 하선을 마치면서 나머지 승무원 26명이 탄 혼디우스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향해 출발했다.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첫 출항 이후 40일만이다.

한편 스테파니 리스트 프랑스 보건장관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로 귀국한 프랑스 승객은 항공기에서 증상이 발현됐고 밤사이에 증세가 악화됐다. 미국 보건 당국도 미국인 승객 1명이 다른 승객들과 함께 네브래스카로 이동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보건부는 "격리 조치 중인 자국민 14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승객은 무증상이고, 나머지 13명은 음성이었다. 스페인 보건부는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미 CNN에 "한타바이러스의 잠복기가 6∼8주이므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능한 한 작은 수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탑승자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각국은 자가격리 등 방역 조치 중이다.

승객 22명을 태우고 테네리페에서 이륙한 영국 전세기는 지난 10일 저녁 맨체스터에 착륙했다. 영국인 20명과 영국이 거주지인 독일인 1명, 일본 정부가 수용을 요청한 일본인 1명은 맨체스터 인근 머지사이드의 병원에 격리됐다. 영국 보건 당국은 72시간 동안 이들이 자택 또는 다른 장소에 자가격리가 가능한 상태인지 평가하고, 가능한 경우에는 대중교통이 아닌 방식으로 귀가시켜 총 45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처했다.

귀국 과정에 감염자가 1명 확인된 프랑스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4명의 승객도 파리의 한 병원에 격리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부터 증상 발현까지의 잠복기를 고려해 이들에 대해 총 42일(6주) 동안 자택 격리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이 조치를 위반하는 경우 최대 1500유로(약 25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스페인 승객들은 마드리드의 군 병원에 격리된 상태로 검사를 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미국 승객 중 확진자와 증상이 있는 환자 1명씩을 제외한 15명은 네브래스카대학 국립검역시설에 격리돼 있다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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