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매크로 암표'…경찰, 예매처와 대응역량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2:00
수정 : 2026.05.12 12:00기사원문
매크로 부정 예매 메커니즘 분석 설명회
매크로 작동방식, 탐지·차단 체계 등 공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매크로 분석·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는 13일 예매처 놀유니버스, 엔에이치엔링크와 함께 '매크로 이용 부정 예매의 메커니즘 분석 및 예방 설명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의 작동 방식과 예매처가 운영 중인 매크로 탐지·차단·방어의 논리 체계, 기록 분석 등 수사에 활용도가 높은 내용이 공유될 예정이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 예매처 등은 그간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자체 정보 수집과 수사·단속을 강화해왔다.
예매처도 자체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놀유니버스와 엔에이치엔링크 등 예매처는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통해 매크로 의심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매크로 이용 암표 범죄가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프로그램 개발 △계정 수집 △대리 예매 △암표 판매 등 단계별로 역할이 나뉜 조직적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유포 사범뿐 아니라 계정 수집자와 전문 매크로 이용 암표 예매업자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도 이 같은 대응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경찰은 일선 수사관들이 매크로 판별에 필요한 기술적 지표와 분석 방법을 현장에서 직접 습득하도록 해 수사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예매처가 그동안 축적한 매크로 대응 기법을 수사관과 공유함으로써 회원 보호를 위한 민간의 노력이 매크로 암표 사범 검거로 이어질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부정 거래는 정상적으로 예매하려는 다수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명백한 범죄"라며 "경찰은 예매처·관계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크로 사범에 대한 수사망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도 "'공연·스포츠 암표방지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암표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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