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한 박수? 노진혁한테도 사과하라"...'일베' 자막 롯데, 공식 사과도 안먹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4:30   수정 : 2026.05.12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쓰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공식 사과와 함깨 해당 업무 담당자는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내렸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자이언츠TV는 지난 11일 유튜브 계정 안 게시글을 통해 "금일 업로드된 영상으로 인해 불쾌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업무를 담당한 대행사 직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업무 배제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동일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전 과정에 있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점검하겠다"며 "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단 측의 공식 사과에도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팬들은 해당 사과문 아래에 댓글 형태로 대행사 계약 해지와 함께 노진혁 선수, 기아 타이거즈 구단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빠졌다는 입장을 올렸다.



특히 "왜 입장문에 노진혁 선수 얘기는 없냐. 선수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최대 피해자인 노진혁 선수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 "광주를 연고로 한 KIA와 경기에서 나온 표현이라 더 민감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성적 부진보다 이런 논란이 더 실망스럽다", "40년골수팬으로써 진짜 너무 창피하다", "수십 년 응원했는데 충격적이다"는 반응과 함께 구단의 콘텐츠 검수 체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에 올라온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비하인드 콘텐츠다. 영상에는 윤동희의 안타 직후 선수들이 환호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박수치는 노진혁의 뒷 모습 위에 자막이 삽입됐다. 노진혁의 이름 첫 글자 '노' 옆에 붙인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다.


해당 자막이 노진혁의 이름인 '노'와 합성한 듯 연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커지자 해당 자막은 삭제됐고 영상도 수정 후 재업로드됐지만, 별다른 해명은 없었다. 이후 팬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뒤늦게 사과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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