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1시간 68.8㎜ 쏟아졌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4:34   수정 : 2026.05.12 14:34기사원문
작년보다 나흘 빠른 발송...긴급재난문자 '즉시 대응' 신호
남해 이동면, 정오까지 강수량 70%가 한 시간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경남 남해군에 12일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됐다. 한 시간 동안 70㎜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다. 올해 첫 발송은 지난해보다 나흘 이른 것으로, 5월 중순에도 대피가 필요한 수준의 국지성 호우가 나타난 것이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8~30분께 경남 남해군 일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발송 지역은 남해군 이동면을 비롯해 서면·고현면·남해읍·남면 등이다. 남해군 이동면에는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 20분까지 1시간 동안 68.8㎜의 비가 내렸다. 정오까지 이 지역 일 강수량은 94.9㎜였는데, 오전에 내린 비의 약 70%가 이 한 시간에 집중됐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일반 호우주의보·호우경보와 성격이 다르다.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많은 비가 예상되니 대비하라"는 예보성 정보라면,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이미 위험 수준의 비가 관측됐으니 지하공간이나 저지대에서 즉시 대피하라는 대응 신호에 가깝다.

기상청은 1시간 강수량 50㎜ 이상과 3시간 누적 강수량 90㎜ 이상이 동시에 관측되거나, 1시간 강수량 72㎜ 이상이 관측될 때 해당 읍·면·동 단위로 문자를 발송한다. 지난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5월 16일 경기 남양주에서 발송됐다.

이번 비는 고온다습한 남풍과 상층의 찬 공기가 맞부딪히며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주변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비구름이 발달했다. 이 비구름대가 남해군 주변에 비교적 오래 머물면서 한 시간 강수량이 급격히 늘었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의 비는 오후 중 그치겠지만, 경상권과 제주에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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