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발전사 최초 '데이터안심구역' 지정…전력 AI 생태계 민간에 개방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5:11   수정 : 2026.05.12 15: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서부발전이 국내 발전사 최초로 정부의 '데이터안심구역' 지정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발전 현장에서 축적한 미개방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해 전력 산업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부발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주관한 '2026년 데이터안심구역 전환지정 심사'에서 발전사 최초로 전환지정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따라 기술적·물리적·관리적 보안 대책을 갖춘 시설에서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구역이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기업이 자유롭게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선정의 결정적 요인은 서부발전이 2020년부터 운영해 온 'AX(에이엑스) 이노베이션센터'다. 서부발전은 발전 공기업 최초로 이 센터를 열어 중소·벤처기업과 연구기관이 산업 가치가 높은 발전 정보를 안전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6년간 쌓은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이 이번 전환지정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부발전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AX 이노베이션센터를 데이터안심구역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데이터안심구역 운영을 통해 서부발전은 AI 기술의 핵심 자원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민간에 원격으로 공유하고, AI 특화 기업 창업을 지원해 전력 산업 AI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데이터안심구역 통합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분석 환경과 연계해 전국 데이터안심구역의 미개방 데이터 정보를 집약한 통합 검색 환경 구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이를 기반으로 전력산업 AI 핵심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특허를 출원해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는 한편, 창업·벤처 지원 기업의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데이터안심구역은 철저한 보안 유지와 자유로운 데이터 활용이 공존하는 에너지 AI 전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력산업의 디지털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민간과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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