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후보 토론회 이후 우상호·김진태 캠프간 비방전 가열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7:24   수정 : 2026.05.12 17:24기사원문
동서고속철 추진 이력·지역 현안 이해도 격돌
공약 이행 책임론·정치적 연대 적절성 논란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지난 11일 첫 TV 토론회에서 정면충돌한 데 이어 다음 날인 12일에도 논평과 입장문을 잇달아 발표하며 거친 공방을 이어갔다. 양측 캠프는 토론회 직후 상대 후보의 자질과 정책 이해도를 비판하며 전면전을 벌였다.

우상호 후보 측은 김진태 후보의 도정 운영 책임론과 정직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우 후보 측은 "김 후보는 지난 4기 도정의 공약 파기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으며 당선 직후 폐기한 공약에 대해 '폐기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로 도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후보가 본인의 고향을 경북 성주로 속였다는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을 늘어놓으며 도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GTX-B 노선 비용 분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수익자 부담 원칙' 확정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김진태 후보 측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우 후보의 지역 현안에 대한 무지와 연고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박정하 의원은 우 후보가 토론회 중 강릉 홍제동을 '원주 홍제동'으로 잘못 언급하고 서울 홍제동을 먼저 떠올린 점을 지적하며 "강원을 모르면서 강원을 맡겠다는 것은 도민에 대한 무례"라고 꼬집었다. 한기호 의원은 우 후보가 철원의 숙원사업인 '학저수지 농촌활력촉진지구' 성과에 대해 실태조사부터 언급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는 우 후보가 강원특별자치도법에 반대했던 세력과 '동행위원회'를 구성한 점을 들어 "강원 발전을 가로막아온 세력과의 이중적 정치 동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동서고속철도 사업 추진 이력을 둘러싼 공방에서도 양측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우 후보 측은 "2016년 원내대표 시절부터 재정사업 추진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으나 김 후보가 국회 속기록 일부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허위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당시 박근혜 정부의 민자 활성화 방안에 맞서 "재정사업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을 강조하며 김 후보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김 후보 측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후보의 과거 발언이 지역민의 염원을 모독한 것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이양수 의원은 우 후보가 과거 국회 운영위에서 이 사업을 '뚱땅뚱땅 발표된 시스템 없는 선심성 공약'으로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한기호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사업이 3년 동안 지연된 배경에는 우 후보의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깔려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첫 TV 토론회 이후 양측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진실 공방과 비방전을 이어가면서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정책 대결을 넘어 후보자의 자질과 정직성을 둘러싼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양 캠프가 상대 후보를 향해 각각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도민 기만'과 '지역 현안에 대한 무지와 연고 부족'을 주장하며 날을 세우고 있어 대립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동서고속철 추진 이력과 공약 이행 책임 등 토론에서 불거진 핵심 쟁점들의 사실관계를 둘러싼 진실 게임이 선거 막판 도민들의 표심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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