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피부톤 진단해 립 색상 추천... 로봇팔이 즉석에서 제품 만들어줘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8:12   수정 : 2026.05.12 18:12기사원문
‘아모레용산’ 가보니
고객 체험 강화해 차별화
개인별 맞춤 화장품 제작도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아모레용산'에 들어서자 중앙의 대형 테스트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 제품들이 원형 공간을 따라 빼곡히 진열돼 방문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가운데 공간으로 가져와 직접 사용해볼 수 있었다. 입구 오른편에는 마치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처럼 인기 제품 순위를 전시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리뉴얼 오픈한 아모레용산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선포한 기업 비전인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다(Create New Beauty)'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미래형 뷰티 체험 공간이다. 브랜드 쇼룸과 맞춤형 화장품 제작,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연구 공간까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개인별 특성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화장품 제작 서비스, '아모레 비스포크'다. 이곳에서는 진단을 통해 고객별 특성에 맞춰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 헤어 케어의 3가지 제품을 즉석에서 제조해볼 수 있다.

이날 체험한 '헤라 커스텀매치 센슈얼 립' 서비스는 각종 신기술과 뷰티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먼저 AI가 얼굴 피부톤을 분석해 명도·채도·컬러를 진단하고, 어울리는 립 색상을 추천해줬다. 이후 개인이 원하는 향을 직접 시향해 선택하면, 로봇팔이 색소를 정교하게 조합해 실제 립 제품을 즉석에서 제작했다. 완성된 제품에는 원하는 이니셜이나 문구를 새길 수도 있었다. 제작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렸다.

기존 아모레성수가 'K뷰티를 자유롭게 체험하는 뷰티 라운지' 성격이라면, 아모레용산은 연구와 기술 체험 기능을 훨씬 강화한 것이 차별점이다. 매장 안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제 연구 공간을 개방해둔 '아모레 뷰티 랩' 공간, 연구원이 직접 진행하는 피부 진단 서비스 공간 '시티랩(CITY LAB)' 등도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인상적인 경험이라는 반응이었다. 일본에서 온 제나씨(24)와 케이씨(24)는 한국 여행을 계획하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소식을 보고 방문했다고 했다. 이들은 "AI 진단을 통해 내 피부톤을 정확히 알게 된 게 가장 신기했다"며 "앞으로 메이크업 제품을 고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글로벌 K뷰티 관광 수요 확대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아모레성수의 경우 최근 시즌에 따라 방문객의 80~90%가 외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했고, 맞춤형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외국인 비중도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K뷰티 경험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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