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분기 순익 첫 1조… 국내외 운용자산만 776조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8:20
수정 : 2026.05.12 18:20기사원문
1분기 순이익 전년比 288% 증가
해외법인 최대성과… ROE 14%
연금자산도 74조 달해 강자 입증
자산관리 넘어 투자 플랫폼 노려
내달 업계 최초 글로벌 MTS 출시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위탁매매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 연금, 해외 법인, 글로벌 투자 수익이 동시에 성장한 영향이 컸다.
1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조1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297%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1조3576억원으로 292% 늘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다. 자기자본은 14조1000억원 수준이다.
국내외 자산 증가와 글로벌 투자 성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최근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진 가운데 자산관리(WM)와 연금 부문 성장세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660조원이다. 3개월 만에 약 58조원 증가한 규모다. 연금자산은 전분기 대비 6조5000억원 늘어난 6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객이 금융사를 직접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은 36조8000억원으로 전 금융권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기준 총 AUM은 776조원, 연금자산은 74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법인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의 1·4분기 세전이익은 2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후 기준 연 환산 ROE는 약 14% 수준이다. 홍콩 법인은 813억원의 세전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뉴욕 법인도 830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WM 고객자산은 78조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는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성과가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4분기 PI 부문에서 약 8040억원 규모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
홍콩 상장기업 대상 코너스톤 투자에서도 수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1·4분기 약 1560억원 규모 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존 WM 중심 사업 구조에서 나아가 디지털자산까지 포함한 종합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홍콩에서 국내 증권사 최초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한다. 홍콩 법인은 최근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은 리테일 WM 자산 규모가 약 59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이후 한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창업 이후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WM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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