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교 5곳 "쉬는 시간에 농구·피구도 안돼"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8:33   수정 : 2026.05.12 18:33기사원문
안전 사고·기물 파손 이유 들어
축구 등 자체 모든 공놀이 막아
스포츠활동 금지 전국 1위 오명

부산에서 점심시간 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는 초등학교가 늘어난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 , 부산시교육청이 학교마다 금지한 종목과 사유를 파악한 결과, 5곳의 학교에서 쉬는 시간 공을 이용한 놀이 자체를 못 하게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4월 27일자 4면 참조>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303곳 중 쉬는 시간 공놀이 자체를 금지한 학교가 5곳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 해운대교육지원청이 관할(해운대·수영구·기장군)하는 학교 2곳, 서부·남부·동래교육청 관할 학교 각 1곳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학교가 공놀이 자체를 금지한 이유는 크게 '안전 사고'와 '기물 파손' 두 가지다. 여기에 더해 공을 이용한 놀이를 즐겨 하지 않는 학생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방침이 정해졌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이면서 쉬는 시간 외 체육 활동은 활성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러한 조처는 학교장 재량이어서 무조건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입회한 정규 체육 시간이나 방과 후 스포츠 클럽에서는 공놀이를 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 관련 활동을 전혀 못하는 게 아닌 만큼 안전 용품을 제공하거나, 체육시설 개선 등의 방식으로 체육 활동을 간접적으로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막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쉬는 시간 공놀이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또 다른 교육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정규 체육수업 시간, 일정 수준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반면 쉬는 시간에는 학생 간 직접 규칙을 정하고, 갈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소통 능력,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개혁신당 천하람(비례) 의원에 따르면 점심시간 스포츠 활동을 금지한 초등학교의 수는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많다. 올해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303곳 중 축구 등을 금지한 학교는 105곳(34.65%)에 달한다. 부산 다음으로 서울지역에서 101곳으로 많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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