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 초석' 정창현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파이낸셜뉴스       2026.05.12 20:35   수정 : 2026.05.12 2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원자력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창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12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59년 신설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현 원자핵공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원자력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국내 원자력공학 박사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지난 2006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모교에서 후학 양성과 원자력 연구에 매진하며 국내 원자력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고인에게 국가 훈장인 모란장을 수여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원자로 동특성 해석이다.

고인은 '최초'와 '최연소' 기록을 남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대 최연소 교무처장을 지냈고, 세간에서는 '천재'로 불리기도 했다. 사고로 양친을 여읜 뒤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했으나, 주변의 권유로 석 달 동안 22번만 잠을 자며 공부해 서울공대에 수석 입학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술을 좋아해 스스로를 '주졸(酒卒)'이라 부르며 괴짜 교수로도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도형 씨와 자녀 정영욱·승혜·주혜·주은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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