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 310만 갑니다"..외국계, SK하이닉스 '풀매수' 외쳤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3 06:06
수정 : 2026.05.13 0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뚜렷한 개선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폭발과 차세대 메모리 도입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의 강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17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일제히 높여 잡았다.
목표가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는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꼽혔다. 씨티증권은 올해 4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약 30%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챗봇 '클로드' 운영사인 앤트로픽의 토큰 제한 확대 조치와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2(SOCAMM2)의 본격적인 적용이 맞물리면서, 전체적인 메모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범용 메모리 제품군에 대한 실적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ASP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18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였던 190%, 172%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242%에서 267%로 상향 조정됐다.
씨티증권은 특히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진단했다. 보고서는 "HBM 구성 효과와 앤트로픽의 토큰 제한 상향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폭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인 서버용 64GB DDR5 RDIMM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캠2 적용이 본격화되면 전체적인 모바일 D램 가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DIMM은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칩 사이에 신호를 중계하는 레지스터(버퍼 칩)를 모듈 내에 추가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서버·워크스테이션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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