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84억 털릴 뻔"…380억원 탈취한 해킹조직, 中 총책 소환

파이낸셜뉴스       2026.05.13 09:25   수정 : 2026.05.13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주식·코인 등 380억원대 자산을 빼돌린 국제 해킹 범죄조직의 중국인 총책이 13일 한국으로 추가 송환됐다.

법무부는 경찰청과 함께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중국인 총책 A씨(40)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총책인 공범 B씨(36·중국 국적)는 지난해 8월 먼저 송환해 구속기소한 상태다.

A씨 등은 태국에서 국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해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정부·공공·민간 사이트를 해킹해 확보한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로 알뜰폰을 부정개통한 뒤,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피해자 16명에게서 380억원여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피해자 258명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금융·인증정보를 빼돌린 후 자산 순으로 '1차 후보군'을 추려냈다. 이후 교정시설 수감이나 군 입대 등의 이유로 범행에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최종 표적 리스트'를 정해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BTS 멤버 정국, 대기업 회장, 법조인 등 유명인과 재력가들도 포함됐다. 정국의 경우,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으나 소속사가 피해 인지 후 지급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해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법무부는 경찰청과 협력해 인터폴 합동작전을 펼친 끝에 작년 5월 태국 현지에서 총책급 공범인 중국 국적 B씨를 검거하고, 같은 현장에서 A씨 신병도 추가 확보했다. 법무부는 범죄인 송환을 위해 작년 5월 태국 당국에 이들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달라며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하고 같은 해 8월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태국 내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 태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끝에 A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다.
B씨는 지난해 송환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법무부는 작년 7월 태국 현지에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태국 대검찰청과 경찰청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10∼12월에는 태국 대검찰청과 화상회의를 수시로 열면서 공조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경찰청,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해킹,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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