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중동전쟁 장기화'에 비상경영체제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6.05.13 09:34
수정 : 2026.05.13 09:34기사원문
유가 급등·공급망 교란 대응 나서
경영실적·보증·유동성 관리 강화
1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11일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원유 수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건설업계는 철강·시멘트·아스팔트 등 원유 파생 원자재 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최근 원가 부담 확대와 지방 건설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까지 겹치며 업계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이 커질 경우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와 자금 경색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합은 위기 상황 분석과 연계해 비상 단계를 조정하고 상황별 대응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중점 관리 분야는 △경영실적관리 △보증관리 △유동성관리 등 3개 축이다. 단계별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해 추진한다.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도 꾸렸다. 전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무성과관리위원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본부장급 인사와 기획조정팀장이 참여해 경제 상황과 재무 현황을 점검한다. 별도 실무 조직인 '비상경영지원TF팀'도 구성해 세부 대응 과제 집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합은 중동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 5월부터 보증수수료 할인 제도를 시행 중이며 추가 특별융자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건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조합원 자금 부담 완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조합 관계자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위기 상황일수록 건설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비상경영체제 아래 조합원의 경영 안정과 상생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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