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톱픽' 써클, 자체 토큰 발행…아크 생태계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5:03
수정 : 2026.05.13 15:03기사원문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 기반 토큰…주가 한 달 새 25% 상승
[파이낸셜뉴스] 써클인터넷그룹(CRCL·써클)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토큰 발행을 공식화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을 넘어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를 통한 생태계 수직 계열화에 시동을 걸었다. 써클은 테슬라·엔비디아 등과 함께 '서학개미 포트폴리오' 내 대표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다.
써클은 ARC 토큰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생태계 인센티브로 배정했다. 아크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이들에게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토큰이 인센티브 설계에 최적화된 도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제 확산 속도를 높이는 법적 토대가 될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와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상장사가 토큰을 발행할 때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기존 주주와 토큰 보유자(홀더) 간의 권리 충돌이다. 통상 토큰이 주식의 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써클의 경우 '선 상장·후 토큰 발행'이라는 점에서 주주 중심의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써클이 상장을 먼저 진행한 구조이므로 법적 권리가 분명한 주주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써클이 ARC 토큰 전체의 25%를 보유함에 따라, 토큰 가치 상승이 곧 써클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직접 기여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써클 주식 보관 규모는 약 11억6390만달러로 해외 주식 상위 31위에 해당한다. 직전 한 달 간 순매수 규모도 약 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감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98.68달러였던 써클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25% 가량 올랐다.
써클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 등도 ARC 토큰 사전 판매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써클은 총 2억2000만달러를 조달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향후 클래리티 액트 통과로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다른 상장사들도 토큰 발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코인베이스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에 'BASE 토큰'을 발행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며 "코인베이스는 미국 대표 거래소일 뿐 아니라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이미 대표 블록체인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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