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정원오 폭행, 5·18 무관 주폭"..鄭 측 "일방적 주장"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5:32   수정 : 2026.05.13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와 관련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무관한 '주폭(酒暴)' 사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술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한 주인을 협박하다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폭행 전과가 5·18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라는 정 후보의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95년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들었는데, 당시 정 후보는 양천구청장 비서였다.

정 후보는 1995년 10월 11일 23시경 양천구 신정동 한 카페에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언쟁을 벌이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 등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이 인용한 속기록에는, 당시 한 양천구의원이 양재호 구청장을 상대로 정 후보의 폭행 사건에 대한 질의가 담겼다.

구의원은 당시 "구청장의 손발이 돼 보좌를 해야 할 비서실장과 비서가 카페에서 술을 15만원 상당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비서실장과 비서는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하면서 주인과 말다툼을 하던 중,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모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손님이 이를 만류하자 어깨를 발로 차고 폭언 등을 했다"며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도 폭행을 당했고, 정 비서는 그 자리에서 자해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속기록을 공개하면서 "정 후보의 폭행은 5·18 민주화운동과 전혀 무관했다"며 "술을 마신 뒤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한 주인을 협박했다. 정원오를 제지하는 시민을 폭행했고 출동한 경찰들을 폭행하고 자해를 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지저분한 주폭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지금까지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국민들에게 반복적으로 거짓 해명을 해 온 것인가"라며 "본인의 추잡한 폭행 전과를 5·18 민주화운동으로 포장해 국민을 속여왔던 것인가"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개혁신당도 정 후보 공세를 이어갔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와 천하람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는 지금 5·18을 주폭 사건의 방패로 쓰고 있는 것"이라며 "시민과 경찰관을 폭행한 주폭 사건을 5·18 논쟁으로 포장하는 것은, 5·18 정신을 모욕하는 일이다. 5·18을 또다시 폭력의 알리바이로 소비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폭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5·18 정신을 끌어들이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 박모씨의 비서관인 피해자 이모씨와 합석해 정치관계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됐다'고 판시하고 있다"며 "또 당시 사건 직후 언론은 '6.27 선거와 5.18 관련자 처벌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에게 폭행'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언론 보도는 양측의 주장과 수사기관을 취재해 보도한 것으로 사실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며 "김 의원의 주장은 당시 민주자유당 측 주장만 담고 있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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