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서 인정받은 기아 PBV… 日 '전기 밴' 시장 뚫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8:11   수정 : 2026.05.13 18:11기사원문
PV5, 현지 맞춤형으로 설계
소지츠 100% 출자 법인 손잡고
연내 딜러샵 11개소 체제 확장
2028년 후속모델 PV7도 출시



【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김동찬 기자】기아가 일본 시장에 첫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출시하며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하이브리드 중심 시장인 일본에서 물류·배송용 전기 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용 E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도심 맞춤형 설계로 승부수

기아는 13일 일본 도쿄 기아 PBV 재팬 도쿄니시 직영점에서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 'PV5'의 현지 계약 개시를 알리고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 PBV 재팬 대표이사, 소지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타지마 대표는 이날 "일본에는 탄소중립이라는 사회 과제가 있지만 EV 보급률은 아직 3%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EV 선택지가 제한적인 일본 시장에서 PBV가 새로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V5는 출시 전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상품성을 입증했다. 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 어워즈인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을 수상했으며, 영국 왓카 주관 '2026 상용 및 밴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유로 NCAP 상용 밴 안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설계도 눈에 띈다. 전장 4695㎜·전폭 1895㎜ 차체를 기반으로 회전반경 5.5m를 확보해 좁은 도심 골목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일본 충전 인프라를 고려해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기본 탑재했으며, 외부 전력 공급(V2L)·차량-가정 간 전력 공급(V2H) 기능을 지원해 지진 등 재난 시 응급 전력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아가 일본에서 PBV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상용 EV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기아는 중소형 EV 밴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PBV로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소지츠와 손잡고 B2B 생태계 구축

일본 시장 공략의 기반은 현지 파트너 소지츠와의 협력이다. 기아는 지난해 4월 소지츠 100% 출자로 '기아 PBV 재팬'을 출범시켰다. 소지츠는 자동차 판매는 물론 에너지·금속·화학·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업 간 거래(B2B) 유통망을 보유한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다. 양사는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판매·서비스·운영 전반에 걸친 현지 고객 지원 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쿄니시 직영점을 포함해 딜러샵 7개소·서비스센터 52개소를 운영 중이며, 연내 딜러샵 11개소·서비스센터 100개소 체제로 확장한다. 기아 일본 지점 설립과 일본 최대 정비협회 BS Summit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기아는 우선 PV5 패신저·카고 모델을 선보인 뒤 교통약자용 WAV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2028년에는 후속 모델 PV7도 출시한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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