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 '친명' 조정식… 부의장 남인순·박덕흠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8:19
수정 : 2026.05.13 18:19기사원문
趙 "내달 원구성 신속 완료
연내 국정과제 입법 모두 처리
속도·성과 있는 국회 만들것"
여야가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를 선출했다. 원내 1당이 맡는 국회의장 후보로는 6선 조정식 의원,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 남인순 의원이 확정됐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조 의원을 낙점했다. 여당 몫 부의장 후보에는 남인순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사상 최초로 이번 국회의장단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며 '당원주권시대' 슬로건을 재차 표방하기도 했다.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조 의원은 본회의 투표 절차를 거쳐 차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그는 의장 후보로 선출된 직후 "빛의 혁명이 어둠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로 이끌었듯이 이제 후반기 국회를 대한민국 대전환에 걸맞는 국회로 의원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큰일을 맡겨주신 당원들과 의원들의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6월 내 원구성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12월 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한 입법을 모두 처리할 것"이라며 "집권 여당 출신의 의장으로서 정청래 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면서 속도감 있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의원은 별도의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며 후보로 선출됐다. 이는 여전히 당내에서 친명계가 주류세력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 등을 당내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친명계의 거두로 분류돼왔다.
이번 민주당의 의장단 선거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의 예고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친청(親 정청래)계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도 출마해서다. 그는 정청래 지도부 하에서 민생경제 대도약 추진단장 등 당직을 맡으며 활동 중이다. 선거 결과 결국 조 의원이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된 상황은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당심도 당권파인 친청계가 아닌 친명계로 기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박 의원이 최종 확정됐다. 박 의원은 충청지역 중진으로, 최근 6·3 지방선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가 붕괴된 뒤 '관리형 공관위'를 이끌 인물로서 공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은 후보로 확정된 직후 "많은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이 영광스럽지만 엄중한 시기에 부의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 함께 의회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온몸을 다해 전력투구하겠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6선 조경태(25표) 의원과 5선 조배숙(17표) 의원을 상대로 59표라는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는 친당권파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인물로, 과거 친윤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번 박 의원의 압승은 장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강경 개혁을 주장하는 조 의원이 25표를 얻는데 그치면서, 당 개혁파 세력화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역시 지방선거 후 당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이 있는 만큼, 조경태 의원의 부진과 박 의원의 압승이 차기 당권 역시 반탄(탄핵 반대) 인사가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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