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통제로 석유 수출보다 두 배 더 벌어"

파이낸셜뉴스       2026.05.14 03:41   수정 : 2026.05.14 03:41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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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수출하는 것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면서 통행료를 받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더 낫다고 이란 군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석유 수출 길이 막혔지만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의 20%가 지나가는 해협을 통제해 중동 석유에 의존하는 아시아 경제를 옥죄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군 대변인 모함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국영 프레스TV에 어떤 국가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자국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이 통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통행료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최근 해협을 통과하려면 자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이란은 지금껏 한 척당 최대 200만달러(약 29억7700만원)를 통행료로 거뒀다.

아크라미니아는 "이 같은 유기적이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통제 체제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란의 감시 능력과 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가적으로 석유 수입의 최대 두 배에 이르는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지난해 석유 수출을 약 300억달러(약 44조6500억원)로 추산하고, 이 가운데 약 3분의2를 이익으로 파악하고 있다. 석유를 팔아 순수하게 번 돈 200억달러보다 두 배를 더 번다면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연간 최대 400억달러를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아크라미니아는 이란군이 더 이상 해협을 통해 미군 기지에 미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미군은 전쟁 이전 가끔씩 호르무즈를 통해 걸프 주둔 미군 기지에 무기를 공급했다. 그렇지만 대부분 보급은 항공기를 통해 이뤄진다.

그는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서부는 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담당하고, 동부는 이란군 해군이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좁은 해협 서부는 기동성이 좋은 IRGC가, 넓은 외해인 오만만 쪽은 정규군인 이란군이 맡고 있다.


한국 선박도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나무호가 지난 4일 1분 간격으로 두 대의 비행체에 의해 동일 부위를 정밀 타격받았다고 정부 합동 조사단이 발표한 바 있다.

IRGC가 유력한 배후로 거론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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