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날 러시아 드론 800대 공습…우크라 "우연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4 06:19   수정 : 2026.05.14 06:19기사원문
러시아 12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소 800대 드론 발사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최소 800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점과 맞물리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협상 국면을 앞두고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정 이후 러시아 드론 최소 800대가 발사돼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통상 200~300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평소의 3배 안팎에 달하는 규모가 투입됐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 20개 지역을 겨냥했다. 사망자 외에도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다쳤다. 하르키우와 지토미르에 있는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스의 기반시설 2곳도 피해를 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점에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이는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한 직후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승절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밀착해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의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이 빠진 채 성급한 종전안이 추진될 경우 러시아의 재공격 가능성을 막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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