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AI 기업가치 1위"...오픈AI 제쳐
파이낸셜뉴스
2026.05.14 08:34
수정 : 2026.05.14 08: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지난 2021년 설립한 인공지능(AI) 시장 후발주자 앤스로픽이 오픈AI를 제치고 최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기업용 AI 시장 전략이 챗봇 중심으로 개인 시장을 공략했던 오픈AI에 비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공개적인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앤스로픽의 연매출 환산액(run-rate)은 지난 2025년 말 90억달러(약 13조4055억원)에서 올해 4월 300억달러(약 44조6850억원) 까지 급증했다. 내부적으로는 가까운 시일 내 연 매출 환산액이 500억달러(약 74조 4750억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앤스로픽의 급성장은 기업용 AI시장을 집중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픈AI의 챗GPT는 주간 활성이용자가 9억명에 달하는 등 소비자 시장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시장에서는 코딩, 문서 작성, 기업 업무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인정받는 클로드 모델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만곳 이상의 기업 지출 데이터를 분석하는 램프인덱스에 따르면 새로 AI를 구매하는 기업 중 73%가 앤스로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스로픽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은 34.4%로 32.3%인 오픈AI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앤스로픽에 대한 시장의 높은 평가는 최근 AI시장 경쟁기준이 기업시장 중심의 안정적 수익모델 확보 여부로 급속히 전환된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AI모델의 성능과 사용자 숫자가 경쟁척도였던 시기를 지나, 기업시장에서 연속적 수익원 확보와 AI 인프라 비용을 감당 능력이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 개발 비용이 폭증하면서 단순 소비자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어, 기업시장의 수익원 확보가 AI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척도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올해 AI 모델 개발·운영 비용이 650억달러(약 96조 817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AI 산업의 승자는 기업간 거래(B2B)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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