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함께 살다 터졌다…황혼 이혼 '역대 최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4 08:21
수정 : 2026.05.14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혼 건수가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 '황혼 이혼' 건수는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 6년째 줄었지만, 황혼이혼은 '역대 최다'
반면 황혼 이혼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60세 이상인 이혼은 지난해 1만37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943건 늘어난 수치이며, 199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60세 이상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로,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60세 이상 이혼 비중은 2022년 13.4%에서 2023년 13.0%로 소폭 줄어들었다가 2024년 14.0%, 2025년 15.6%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혼인 지속기간을 따져봐도 오래된 부부의 이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지속기간은 법적인 결혼(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 결혼생활 시작한 시점부터 사실상 이혼(별거)까지의 동거 기간을 의미한다.
"살날 아직도 많아"...여성들의 경제력, 이혼에 영향 미친듯
특히 혼인 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가 전체의 17.7%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역대 최대 비중이다. 이어 5∼9년이 17.3%, 4년 이하가 16.3%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평균 이혼 연령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0세, 여자 47.7세로 전년 대비 각각 0.6세씩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4.1세, 여성은 4.4세 높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와 기대여명 증가, 여성의 경제력 확대,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황혼 이혼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