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中푸싱과 7조 빅딜, K바이오 알츠하이머 신약 최대 계약

파이낸셜뉴스       2026.05.14 09:38   수정 : 2026.05.14 09:38기사원문
AR1001 글로벌 판권 계약 체결
선급금 2100억원·로열티 최대 20% 확보
누적 기술수출 규모 10조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과 약 7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아리바이오는 14일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위한 독점 판권 계약을 푸싱제약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47억달러(약 7조원)로, 국내 바이오 업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판권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계약에 따라 아리바이오는 옵션 비용 6000만달러(약 900억원)를 우선 수령한다. 여기에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발표 시 추가 8000만달러(약 1200억원)를 받으며 총 선급금 규모는 1억4000만달러(약 2100억원)다. 이후 허가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최대 20% 수준의 로열티도 확보했다.

푸싱제약은 한국·중동·중남미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AR1001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기존 중국·아세안 판권 계약에서 미국·유럽·일본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AR1001은 PDE-5 억제제 기반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단순 증상 완화가 아닌 질환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환조절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아밀로이드 제거 등 단일 기전에 집중한 것과 달리, AR1001은 아밀로이드 플라크 억제, 타우 단백질 조절, 신경염증 감소, 뇌혈류 개선 등을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기전 전략을 앞세웠다.

현재 미국, 유럽, 영국, 중국, 한국 등에서 환자 1500명 이상이 참여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톱라인 결과는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임상 3상 종료 전 대규모 글로벌 딜을 성사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신약 가치가 최종 임상 결과 이후 재평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이 AR1001의 상업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는 "이번 글로벌 판권 계약은 단순한 기술이전을 넘어 한국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신약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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