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 탄 오세훈…보수 결집 넘어 중도 확장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6.05.14 11:13
수정 : 2026.05.15 11:05기사원문
오 후보는 14일 중구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6.3 지방선거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은 늘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민심의 나침반이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 역시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지옥이냐 탈출이냐, 박원순 시즌2로 갈 것이냐 미래로 도약할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적임자로 정 후보가 44.7%, 오 후보가 42.6%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p로 오차범위(±3.5%p) 안이다. 또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정 후보와 오 후보 지지율은 각각 44.9%와 39.8%로 집계됐다. 지지율 격차는 같은 기관이 지난 4월22~23일 조사한 10.2%p에서 5.1%p로 크게 줄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하면 된다.
정치권에서는 오 후보가 최근 지지율 반등 흐름을 계기로 '안정적 시정 경험'과 '부동산 공급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추격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후보 등록 이후 현장 행보와 메시지 노출 빈도를 대폭 늘리면서 선거 막판까지 공격적인 여론전과 중도층 공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오 후보는 최근 부동산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날도 그는 "근원적인 해소책은 닥공(닥치고 공급)밖에 없다"며 현 정부의 세제 중심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유세·양도세 강화가 결국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실수요자 부담만 키웠다는 주장이다.
오 후보는 "현재의 접근법은 선거를 의식한 초단기 대증요법"이라며 "선거가 지나고 나면 효과가 급격하게 줄어들 정책을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를 향해 양자 토론을 제안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서울 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부동산 문제"라며 "무제한 끝장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환경·도시 경쟁력 문제까지 포함해 제대로 된 정책 검증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를 향해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 진영 외연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이 아닌 모든 정파와 함께 손을 잡고 마음을 모으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민주당이 아닌 모든 모든 정파와 함께 손을 잡고 마음을 모으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그런 뜻에서 오늘 유승민 선배님과 함께 뵙기로 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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