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사도 될까요?"…전문가가 말한 2030 부동산 생존법

파이낸셜뉴스       2026.05.16 08:00   수정 : 2026.05.16 08:00기사원문
"6억 신축 vs 8억 구축"…2030 선택법 공개
fn 설문조사 바탕으로 짚은 실수요자 전략

[파이낸셜뉴스] 전세냐 월세냐, 지금 집을 사야 하느냐 기다려야 하느냐. 금리는 높고 집값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은행권 부동산 전문가가 2030세대를 위한 현실적인 내 집 마련 전략과 전월세 대응법을 제시했다.

이번 콘텐츠는 파이낸셜뉴스가 진행한 '제26회 fn하우징·건설·파워브랜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2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집값·전월세 전망과 부동산 정책 인식 등을 조사했다.

■"강남보다 중요한 건 현실"…2030은 어디 봐야 하나

16일 fn 하우징·건설·파워 브랜드 조사 결과를 보면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는 5월 9일 이후 서울·수도권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대폭 상승(11.4%), 소폭 상승(28.5%) 등 상승 전망이 총 39.9%를 차지했으며, 현재와 비슷할 것(30.4%), 소폭하락(26.1%), 대폭 하락(3.6%)등 응답으로 분포됐다.

이에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구조"라며 "무리한 투자보다 본인의 자금 상황과 거주 목적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기준으로 '거주의 편의성'과 '자산 가치'를 꼽았다.

남 연구원은 "자산 가치 상승을 우선한다면 7~8억원대 아파트에서 몸테크를 고민해볼 수 있다"며 "반대로 실거주 만족도가 중요하다면 6~7억원대 역세권 신축을 보는 전략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집을 고를 때는 단순히 '신축'만 볼 것이 아니라 불황기에도 거래가 꾸준했던 단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2022년 말~2023년 초 같은 불황기에도 거래가 꾸준했던 아파트들은 환금성이 검증된 것"이라며 "천장고나 커뮤니티 같은 디테일 차이가 장기적으로 가격 방어력을 만든다"고 말했다.

■"전세가 더 비싸질 수도"…월세화 빨라지는 시장

전월세 시장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까지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월세화가 빨라지면서 전세 물량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실제로 파이낸셜뉴스가 실시한 부동산 시장 설문조사에서는 서울·수도권 전월세 가격 상승을 전망한 응답이 62.8%를 기록하며 주거 불안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남 연구원은 "월세가 늘어난다는 건 반대로 전세 물건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여전히 있는데 공급이 줄어들면 결국 전세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와 월세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전세대출 금리와 전월세전환율을 비교해 판단해야 한다"며 "청년층도 단순히 월세가 부담스럽다고 보기보다 금융 비용까지 함께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계약갱신청구권 활용도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전월세 가격이 불안한 시기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이 굉장히 강력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증액 5% 제한 규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리한 영끌보다 데이터 쌓아야"

2030세대의 무리한 투자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남 연구원은 "가용 자금은 부족한데 좋은 입지만 보고 재개발 빌라 등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건 위험하다"며 "현재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평소 관심 지역 시세와 단지 특징을 꾸준히 정리해두는 습관을 추천했다.

남 연구원은 "부동산은 결국 사이클 산업"이라며 "평소 데이터를 쌓고 시장 흐름을 공부해둔 사람만 실제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핵심 변수로는 △보유세 개편 △고분양가 △고금리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남 연구원은 "전세 매물 부족과 입주 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전월세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며 "장기 민간임대나 다양한 공공임대 상품도 함께 검토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와 시장 분석, 2030 맞춤형 내 집 마련 전략은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에서 확인할 수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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