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맞춰 경제 선물 교환...'3T'-'5B' 교환?
파이낸셜뉴스
2026.05.14 17:18
수정 : 2026.05.14 17:18기사원문
中, 美 쇠고기 공장 수백곳 수출 허가 갱신...회담 전 선의 제스쳐
美, 中 기업들의 H200 AI 반도체 구매 허가
트럼프-시진핑, 14일 회동에서 구체적인 무역 합의 언급 없어
다만 양측이 '3T'와 5B' 논의했다고 추정
시진핑과 만난 美 기업인들 "좋은 일 이뤘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양국 정상의 정상회담에 맞춰 무역 부문에서 선물을 건네며 적어도 경제 부분에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미국 기업인들 역시 회담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 등 미국 매체들은 14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식품 기업인 타이슨 푸드, 카길이 소유한 수백 곳의 소고기 공장에 대한 수출 허가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컨설팅 기업 베이징 오리엔트 농업 컨설팅의 쉬훙지 수석 분석가는 "이는 중국이 미중 무역 관계에 있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분야에서 일부 선의의 제스처를 보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매체들은 미국 상무부가 알리바바, 레노버 등 중국 기업 10곳이 엔비디아의 차상위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0'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구입 허가를 받은 기업들이 면허 조건에 따라 최대 7만5000개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14일 비공개 회담 이후 따로 무역 및 경제 합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시진핑은 14일 트럼프와 회담 직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의 산업·기술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만났다. 트럼프는 시진핑에게 기업인들을 소개하고 "나는 이번 방문에 미국 상공계의 뛰어난 대표들을 데려왔다"며 "그들은 모두 중국을 존중하고 중시하며 나는 그들에게 중국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라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그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중국의 개방의 문은 더 크게 열릴 것이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 큰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양국 정상이 경제 부분에서 미국이 원하는 '5B'와 중국이 바라는 '3T'에 대해 논의한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에게 △보잉(Boeing) 항공기 구매 △미국산 쇠고기(Beef) △콩(Beans) 구매 △투자위원회(Board of Investment) 설립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설립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게서 △관세(Tariff) △기술(Technology) △대만(Taiwan)에 대한 양보를 바라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14일 베이징 정상회담 장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것을 이뤘냐는 질문에 "많은 좋은 일들"이라고 답했다. 젠슨 황도 "회담은 잘 됐다"며 "시진핑과 트럼프는 정말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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