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 매각 후 대표도 퇴사"...끓는 카카오노조

파이낸셜뉴스       2026.05.15 06:00   수정 : 2026.05.15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가 포털 다음(Daum)의 운영사 AXZ 매각건에 대해 "기만적인 매각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나섰다. 최근 성과급 분배를 둘러싸고 노사가 충돌한 데 이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5일 카카오노조는 양주일 AXZ 대표가 독립법인 출범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업스테이지와의 지분 교환 방식 매각이 결정되자마자 퇴사를 발표했다며 이를 기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분사 과정에서 부여 받은 막대한 규모의 지분이 과연 서비스의 재도약을 위한 책임의 대가였는지, 아니면 매각을 성사시키고 떠나기 위한 '수고비'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회사의 미래를 믿고 헌신한 크루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홀로 탈출하는 모습은 카카오 경영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무책임" 이라고 비판했다.

카카오노조는 "경영쇄신을 외치며 출범한 현 경영진은 분사 당시 "매각은 검토하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불과 수개월 만에 이를 뒤집고 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경영진 스스로가 '쇄신'의 대상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반복되는 분사와 매각, 경영진의 '먹튀' 행각은 카카오라는 기업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가장 큰 리스크"라고 전했다.

카카오노조는 이번 AXZ 매각 사태를 카카오 전 계열사로 확산될 수 있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전 조합원 및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규모와 방식을 두고 충돌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파업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카카오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8일 조정기일까지 합의에 실패하게 되면 카카오 노조는 정당한 파업권을 얻는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등 보상체계에 대한 이견이다. 카카오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지난 2월에 인사평가 등급별로 연봉의 3~9%에 해당하는 성과급만 지급하고 지급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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