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치는 1번 vs '복지' 내세운 2번… 중도 표심 어디로
파이낸셜뉴스
2026.05.14 18:28
수정 : 2026.05.14 18:28기사원문
<격전지를 가다> 울산시장 김상욱 vs 김두겸
전통적으로 보수 우세하지만
선거따라 정반대 결과 나오기도
두 후보 모두 'AI 전환' 강조 속
김상욱, 시내버스 공영제 밝혀
김두겸, 청년연령 상향 등 약속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수도' '노동자의 도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울산은 경제, 노동, 정치가 얽히고설킨 복잡 미묘한 특성을 지닌 곳이다. 정치 관점에선 전통적으로 보수가 우세한 지역으로 평가되지만 때에 따라서는 영남권이라는 지방색이 안 보일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6·3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울산에선 이듬해 실시된 당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첫 울산광역시장이 탄생했다. 또 민주당은 당시 5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모조리 차지하고 울산광역시의회도 장악했다. 울산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상욱 "트램 재검토·버스 공영제"
14일 김상욱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후보 등록 이후 구체적인 정리된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그동안 현장 청취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평소 염두에 뒀던 정책 내용을 공개해왔다. 주요 내용으로 우선 산업도시 울산의 인공지능 전환(AX), 대중교통 체계의 근본적 개편, 복지 및 행정 혁신 등을 제시했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울산 경제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재편하는 AX는 노동 중심으로 전개해 AI와 기술혁신이 일자리 위협이 아닌 울산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중교통과 관련해서는 시내버스 시스템을 '공영제'로 전환해 시민의 이동권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2의 대중교통으로 도입 중인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수소 트램에 대해서는 재검토 및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트램 도입에 따른 삼산동과 공업탑 부근의 교통혼잡과 안전 문제를 지적하면서 필요시 일부 구간의 지하화나 우회도로 건설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하지만 트램 도입 재검토는 도시환경 문제와 노인, 학생, 어린이, 여성 등 교통약자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학성공원 물길복원사업' 등 전시행정이라고 비판받고 있는 울산시의 사업들을 중단하고 공론화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청년 연령 상향"
김두겸 후보는 현재까지 경제, 복지, 일자리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제1호 공약은 'AI 수도' 조성이다. 이를 위해 SK-아마존 웹서비스 AI 데이터센터 확대, 주력 제조산업 AI 대전환, 소버린 AI 집적 단지 조성, AI·과학기술 인재 양성, 수중 데이터센터 실증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 공약에 대해서 김 후보는 투자유치의 성과가 시민복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신·출산·육아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24시간 365일 영유아 돌봄체계 구축, 임신·출산 지원 확대, 다자녀가정 가사지원 서비스 도입,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초·중·고등학생 1000원 아침밥 시범운영 등을 약속했다.
청년과 중장년층의 도약을 위해 청년 연령기준을 39세에서 45세로 상향하고 청년 구직 지원금 지급, 울산시민연금 도입, 버스 무료탑승 65세로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밖에 노동공동체 조성, 여성 맞춤형 취업·창업 지원, 장애인 통합지원센터 확대 운영, 특수장애 지원센터 설립 등이다.
보수 성향인 김 후보가 복지 강화를 공약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복지 분야는 한때 좌파 진보 정권 또는 정당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우파에선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유연성이 이념적 편견을 걷어내면서 시민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 일자리 지원 강화, 중장년·신중년 일자리 지원, 여성 일자리 확대,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 실현 등을 약속했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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