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맛을 잡아라… 정통 중국·국제적 맛 가미한 메뉴 나와
파이낸셜뉴스
2026.05.14 22:19
수정 : 2026.05.14 22: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국빈 만찬에 등장한 메뉴는 중국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맛을 배려하면서도 중국 전통 색채를 잃지 않는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공식 만찬에서 베이징의 셰프들이 평범한 미국 대중 식사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식성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인 식재료와 조리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할 만한 풍미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전채 요리로는 바닷가재가 들어간 토마토 수프가 나왔으며 메인 요리로는 머스터드 소스를 얹은 저온 조리 연어, 계절 채소 볶음, 군만두, 트럼펫 모양의 페이스트리로 구성됐다.
디저트에는 티라미수와 과일, 아이스크림이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 당시에도 그의 식성을 철저히 분석한 바 있다. 당시 메뉴에는 해산물 차우더, 쿵파오 치킨과 더불어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스테이크가 포함되었다. 이는 평소 '웰던'으로 익힌 스테이크에 케첩을 곁들여 먹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맞춤형 미식 외교'는 비단 중국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당시 아시아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식단 마련에 공을 들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례적으로 현지 식재료 대신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한 점심을 대접했다. 이는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포함한 무역 협정 타결 직후 이뤄진 상징적 행보였다.
또 트럼프의 방한 당시 케첩을 곁들인 스테이크와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샐러드를, 말레이시아는 미국산 앵거스 비프 샌드위치를 내놓으며 친밀감을 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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