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문이야, 관광이야?"… 베이징 흔든 '신스틸러' 머스크와 6살 아들
파이낸셜뉴스
2026.05.15 09:54
수정 : 2026.05.15 0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9년 만에 이루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현장이 뜻밖의 장면들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방중 기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의 환영 행사에서 머스크는 외교적 관례를 넘어선 돌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자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이모티콘으로 화답하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세계 최고 부자도 자금성 앞에서는 신기함을 참지 못한다"는 평이 쏟아졌습니다.
'미니 셀럽' 아들 엑스와 라이벌과의 셀카
머스크와 함께 등장한 6세 아들 '엑스'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중국풍 조끼에 호랑이 얼굴 모양의 전통 가방을 메고 등장한 엑스는 귀여운 외모로 현지 취재진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머스크는 아들의 손을 잡고 회의장으로 이동하며 "아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만찬장에서도 이색적인 풍경은 이어졌다. 전기차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레이쥔 샤오미 CEO가 자리에 앉아있던 머스크에게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하고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을 다투는 라이벌들이 웃으며 교류하는 장면은 이번 방중이 가진 '경제 협력'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중 강경파' 루비오의 반전… "천장 구경하며 엄지척"
방중 전부터 중국 정부의 제재 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행보도 예상 밖이었다.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루비오 장관은 정상회담장에 배석한 자리에서 시종일관 흥미롭다는 듯 회담장 내부를 둘러보았다.
특히 그는 고개를 높이 들어 인민대회당의 웅장한 천장 건축물을 한참 동안 감상하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키며 동료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엄지척'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중국 측은 루비오의 입국을 위해 그의 이름 한자 표기를 미세하게 변경(卢比奥→鲁比奥)하는 등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또한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만찬장에서 시 주석과 건배한 뒤 와인을 입에 살짝 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금주 원칙보다 상대국 정상에 대한 예우를 우선시한 제스처로 해석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방중단에는 막판 합류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등 세계 경제의 거물들이 대거 동행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회동을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베이징에서 보여준 이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향후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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