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6조 투매에도 안 꺾였다…개미 돈으로 만든 '팔천피'
뉴스1
2026.05.15 11:12
수정 : 2026.05.15 11:1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도 개인 투자자 자금이 코스피를 8000선까지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선 연일 '1만피'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 중 8046.78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초로 80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6590선에 머물던 코스피를 이달 초 단숨에 7000선 위로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4~6일 2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6조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지수는 이 기간 785.69포인트 급등하며 738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꿈의 칠천피'를 넘어선 이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주식 26조 417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럼에도 코스피 7000선은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12일을 제외하고 코스피는 전날까지 매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떠난 자리를 개미들의 자금이 메우며 코스피 하단을 지탱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23조 2485억 원, 기관은 2조 766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선 연기금 등이 순매도했으나, 개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반영된 금융투자가 6조 807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은 인공지능(AI)·반도체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 속에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굳건한 '반도체 믿음'으로 코스피를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11조 496억 원, 9조 4156억 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역시 3조 664억 원, 1조 7238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11조 원 이상씩 팔았다.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 머니 무브가 이어지며 증시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개미 대기 자금'이라고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2일 137조 4174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13일에도 137조 원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월평균 약 9조 3000억 원씩 늘어나는 예탁금, 8.0배 초반에 있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약 890조 원대로 상승한 코스피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등 증시 랠리의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개인 투자자들은 1조 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연일 전망치를 상향 중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1만 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는 중이다.
KB증권은 이날 코스피 목표치를 1만 500포인트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강세장에서 각각 1만 2000포인트, 1만 1600포인트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해외 투자은행(IB)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1만 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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