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가 급등에 '주 2일 재택근무' 도입… 휘발유·경유 가격도 4년 만에 인상
파이낸셜뉴스
2026.05.15 16:12
수정 : 2026.05.15 16:11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인도 수도 델리 정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2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최근 국민들에게 연료 절약을 촉구한 이후 발표됐다. 모디 총리는 재택근무 확대와 대중교통 이용, 카풀 활성화, 전기차 사용 확대 등을 제안하며 연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여행 자제와 국산 제품 소비 확대 등도 함께 요청했다.
델리 정부는 공공부문 연료 사용도 줄이기로 했다. 공무원 차량의 월별 휘발유·경유 사용 한도를 20% 줄였다. 또는 장관과 고위 공무원들은 매주 월요일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했다. 레카 굽타 주총리 역시 공식 차량 행렬 규모를 기존보다 약 60% 줄이고 전기차 2대를 포함한 4대만 운영하기로 했다.
인도 중앙정부는 15일부터 델리·콜카타·뭄바이·첸나이 등 4대 도시의 휘발유와 경유 소매 가격을 인상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 연료 가격 인상은 약 4년 만이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물가 상승을 우려해 연료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다. 인도 정부가 연료 가격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국제 원유 가격 급등이 있다. 인도가 수입하는 원유 가격은 이란 전쟁 이전 배럴당 평균 69달러(약 10만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13~114달러(16만~17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인도 국영 석유회사들은 하루 약 160억 루피(2496억 원) 규모의 손실을 감당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연료 가격 상승이 소비 위축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