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왜 팔아" 노후 포기했구나...아파트 산 그들, 결국 후회?
파이낸셜뉴스
2026.05.16 14:00
수정 : 2026.05.16 14:00기사원문
서울 주택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파이낸셜뉴스] 규제지역에서는 금액에 상관없이 주택 취득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비 규제지역은 6억원 이상 주택 거래가 해당된다. 서울의 경우 집값을 고려할 때 규제지역 여부에 상관없이 대부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올 1~3월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해 보면 서울 주택 총 거래 금액은 약 23조원으로 추산됐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자금을 조달했을까.
1조3000억원...주식·채권·코인 팔았다
우선 올 1~3월 서울에서 주택을 취득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 총 거래 금액은 23조6000억원이다. 지난 2025년 연간 총 거래금액은 106조원이다. 지난해에는 분기 기준으로 약 26조원이 거래된 셈이다.
자금조달계획서는 크게 9가지 항목으로 돼 있다. 올 1·4분기 서울 주택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면 취득 자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동산 처분대금이다. 8조2000억원 가량으로 비중이 34.7%에 이른다.
뒤를 이어 2위는 금융기관 대출로 비중이 24.3%로 나타났다. 3위는 금융기관 예금으로 16.8%를 보였다. 지난 2021~2025년 자금조달계획서를 봐도 처분대금과 대출, 금융기관 예금 등이 주요 자금 조달원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식·채권·코인 등의 매각 대금도 만만치 않다. 올 1~3월 주식·채권·코인 매각 대금은 1조3000억원으로 비중이 5.7%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코인 매각대금은 121억원이다. 코인 매각대금은 지난 2월 10일 이후 체결된 매매 계약부터 별도 항목으로 추가됐다. 증여·상속 비중도 높다. 올 1~3월 서울 주택 마련에 소요된 증여·상속 자금은 1조4000억원으로 비중이 6.1%에 이른다.
증여·상속 비중 3%에서 6%로 껑충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주택에서 금융자산 매각 대금과 증여·상속 비중이 올해 들어 증가 폭이 크다는 점이다.
주식·채권·코인 매각 대금 비중은 2021년 2.9%, 2024년 3.3%, 2025년 3.7%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6%선에 육박한 것이다. 부의 대물림인 상속 및 증여도 비슷하다. 과거에는 3%대 중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1~3월에는 6%를 넘어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주택 담보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갭 투자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증여 및 상속을 통한 자금 조달과 금융 자산 매각 대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무주택 가계는 주식 자본이득의 70%를 부동산 자산으로 옮기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금융자산의 정점은 부동산으로 현재까지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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