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가?"…장거리 비행 중 '창문 덮개 개방' 갈등
파이낸셜뉴스
2026.05.15 15:25
수정 : 2026.05.15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거리 비행 중 기내 소등 상태에서 창문 덮개 개방 여부를 두고 승객 간 실랑이가 발생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30대 여성 A씨는 "장시간 비행 도중 옆자리 승객과 기내 창문 덮개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제보했다.
기내식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 대다수 승객이 취침 중이었다. 이에 따라 기내 조명 역시 모두 소등된 상태였다.
A씨가 잠을 청하려던 찰나, 옆좌석의 중년 남성이 갑작스럽게 창문 덮개를 완전히 개방했다. 당시 비행기 외부가 낮 시간대였던 탓에 강렬한 햇빛이 어두운 기내로 유입됐다.
이에 A씨는 해당 남성에게 "죄송한데 창문 덮개를 내려주실 수 있겠느냐. 햇빛이 너무 부셔 잠을 못 자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 낮에 무슨 잠을 자느냐. 나는 어두운 걸 싫어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어 "남들 잔다고 나도 자야 되냐. 난 하늘 경치 볼 거다"라며 비행이 이어지는 동안 창문 덮개를 닫지 않았다.
A씨는 "결국 비행이 끝날 때까지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아무리 개인 자유라고 해도 기본적인 에티켓 아닌가. 내가 예민한 것이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프로그램 출연진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건 상식이다. 비행기에서 자라고 불 껐지 않느냐. 책을 읽는 등 조명이 필요하면 독서 등을 켜면 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승무원의 제지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없었다면 A씨만 느끼는 불편함이었을 수 있다. 지시 없는 상황이면 자유 아니냐"는 견해를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누리꾼 사이에서도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창문 덮개 올려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행기는 시차 때문에 창문 (덮개) 닫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맞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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