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열어젖힌 코스피, 한나절만 7%대 급락…변동성 급격 확대

연합뉴스       2026.05.15 15:15   수정 : 2026.05.15 15:15기사원문
단숨에 600포인트 가까이 급락…일중변동률 이란전쟁 후 최대 '한국형 공포지수'도 4거래일 연속 70선 넘겨…'삼전닉스' 투매 이란전쟁 여진속 국채금리 급등·환율 상승 등에 차익실현 관측

8천피 열어젖힌 코스피, 한나절만 7%대 급락…변동성 급격 확대

단숨에 600포인트 가까이 급락…일중변동률 이란전쟁 후 최대

'한국형 공포지수'도 4거래일 연속 70선 넘겨…'삼전닉스' 투매

이란전쟁 여진속 국채금리 급등·환율 상승 등에 차익실현 관측

꿈의 코스피 8천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넘어 '꿈의 8천피 시대'를 열어젖힌 코스피가 불과 약 한 시간 만에 하락 전환, 6~7%대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을 급격히 키워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50% 내린 7,462.97을 나타내고 있다. 이후 하락 폭이 7%대로 확대되고 있다.

장초반 한때 0.82% 오른 8,046.78까지 치솟은 지수는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 중이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던 삼성전자[005930]와 SKL하이닉스는 7~8%대의 급락세를 기록하며 투매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선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일중 변동률은 현재 기준 7.53%로 집계된다.

코스피가 8,000선 고지 턱밑까지 올랐다가 돌연 급락해 7,400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이달 12일(7.50%)을 넘어섰고, 이란 전쟁 발발 직후 급등락이 이어지던 3월 초순(3월 4일 11.4%, 3월 5일 8.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이다. 당일 지수의 평균값 대비 하루치 변동 폭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값이 클수록 지수가 하루 동안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롤러코스터 양상이 심하다는 의미다.

이날 급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국채금리 급등 등에 투자심리가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이란 재료가 소멸한 뒤 시장의 시선이 옮겨간 미-이란 협상 과정에서 노이즈가 지속됐고,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대를 돌파하는 등 이번 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잇따른 인플레이션 쇼크에 대한 여진이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또 "비슷한 맥락에서 오전 중 일본의 4월 인플레이션 쇼크로 일본 금리 상승이 여타 국가들의 금리 상승을 자극했고, 1,500원선 부근까지 다시 올라온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규모 역시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가 반도체 초강세에 기대 20.9%나 폭등하면서 단기 과열 및 소스 업종에 대한 극단적 쏠림 현상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는 점을 중요한 배경으로 짚었다.

한 연구원은 "7천피에서 오늘 잠시 다녀온 8천피까지 8거래일밖에 안 걸렸고, 그 과정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2개 업종만 코스피 성과를 상회할 정도로 쏠림이 극심했다"면서 "시장에선 미국 금리, 전쟁 노이즈를 빌미 삼아 속도 조절 작업에 들어간 듯하다"고 풀이했다.

실제 5월(1∼15일) 코스피 일중변동률은 일평균 4.33%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쇼크가 세계 증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던 2020년 3월(4.27%)을 넘어섰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 코스피 일중변동률은 일평균 3.77%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쇼크 당시인 작년 4월 코스피 일중변동률은 일평균 1.33%에 그쳤다.

한편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이날 오후 2시 17분 기준 71.34를 나타내고 있다.

VKOSPI는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7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이란 전쟁 초기인 3월 상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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