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멀어진 30만전자·200만닉스…외국인 5조 투매(종합)
뉴스1
2026.05.15 16:12
수정 : 2026.05.15 16:12기사원문
2026.5.15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15일 하루 만에 약 8% 폭락하면서 각각 30만 원, 200만 원 고지에서 멀어졌다. 시장 금리 상승,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확대, 삼성전자의 노조 파업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만 5500원(8.61%) 하락한 27만 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5만 1000원(7.66%) 하락한 181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상승해 199만 5000원까지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오전 10시쯤부터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락하면서 이날 코스피도 전일 대비 488.23포인트(p) 하락한 7493.18로 마감했다.
이날 폭락 배경으로는 우선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 확대가 꼽힌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2조 6233억 원, 삼성전자를 2조 486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합산 순매도 금액은 약 5조 1000억 원으로 이날 외국인의 전체 순매도 규모(5조 6566억 원)의 90%에 달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 속도의 문제가 가장 크다"며 "칠천피에서 팔천피까지 8거래일밖에 안 걸렸고, 그 과정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이렇게 2개 업종만 코스피 성과를 상회할 정도로 쏠림현상이 극심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전쟁 노이즈를 빌미 삼아 속도 조절 작업에 들어간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9.8원 올라 1500.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한 점도 외국인의 증시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하는 양상도 리스크 요인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에서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는 것을 제도화해달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파업 강행 시 생산 차질과 공급망 영향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직간접 피해액은 10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전날부터 감산 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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