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마음" 평택 총출동한 삼성 사장단...노조 "핵심안 가져오면 교섭"
파이낸셜뉴스
2026.05.15 16:34
수정 : 2026.05.15 16:34기사원문
노조 찾은 DS 사장단 교섭 재개 요청
노조 "핵심 요구 안건 있으면 가능하다"
[파이낸셜뉴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 경영진들이 총파업을 막기 위해 평택을 찾아 노조 집행부와 회동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와 이를 제도화하는 내용의 안건을 가져올 경우에만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전 부회장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등 반도체 부문 경영진이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장단은 노조에 교섭 재개를 거듭 요청했다. 사장단이 직접 노조 사무실을 찾은 것은 경영진이 책임 회피 대신 정면돌파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현장에서 사장단은 "파업은 노사 모두가 지는 것이니 절박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파업까지 가기 전에 대화를 재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사측이 노조 측이 원하는 요구안을 들고 올 경우에만 대화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두 차례에 걸친 사후조정 결렬 이후 사측의 대화 재개 요청에도 "(총파업이 끝나는)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파업 강행 방침을 고수해 왔다.
노조 측은 그동안 성과급의 상한 폐지와 함께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한 성과급 산정 방식을 직관적으로 영업이익과 연동해 투명화하자는 주장을 핵심요구안으로 주장해 왔다. 아울러 이를 제도화해 지속해 달라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평택캠퍼스에 방문하기 전 삼성전자 사장단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저희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조합원은 4만6028명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사후 긴급조정에 나서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규모로 관측된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직간접 손실을 합쳐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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