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방탈출하고, 게장김밥 먹고"...명동 대표 축제 노리는 롯데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4:57   수정 : 2026.05.17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도 을지로입구역 인근부터 이어진 행사장 일대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의 메인 공간인 커피한약방 팝업에는 한약재장을 연상시키는 레트로풍 인테리어가 꾸며졌고, 곳곳에서는 인증 사진을 찍는 고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락커룸과 목욕탕, 한약방을 구현한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비밀번호를 풀고 미션을 수행하며 방탈출 게임을 즐겼다.

명동 한복판에 펼쳐진 'K 데일리 라이프'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팝업 공간에서는 김밥 크리에이터 김밥대장 팝업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선보인 단독 메뉴 '게장 김밥'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일대에서 '2026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2023년 처음 시작한 명동 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기록하며 명동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당초 코로나19로 침체된 명동 상권 회복을 위해 서울시와 손잡고 시작했던 행사는 해를 거듭하며 롯데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대거 유입되며 명동 상권이 되살아나자, 올해부터 행사의 방향성을 '글로벌 K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했다. 명동 헤리티지를 가진 본점을 앞세워 롯데만의 시그니처 축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핵심 콘텐츠는 'K 데일리 라이프'를 테마로 한 체험형 방탈출 게임이다. 롯데백화점은 방탈출 기획사 키이스케이프와 협업해 유통업계 최초로 백화점 공간 속 'K 방탈출 게임'을 구현했다. 본점 1층 스타에비뉴에 마련된 '롯데타운 한약방 사우나 방탈출'은 한국식 사우나와 한약방 콘셉트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일상이 외국인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K 데일리 라이프를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결합해 한국식 힐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현장에는 오픈 직후부터 대기줄이 이어졌고 사전 예약은 1차 오픈 당시 5분 만에 마감됐다.

"롯데만의 시그니처 축제로"…명동 대표 행사 키운다


행사장 곳곳에는 K콘텐츠 기반 팝업도 함께 들어섰다. 커피한약방 팝업에서는 한약방 콘셉트 음료와 필터 커피를 판매하며, 9층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이미스와 운빨존많겜 팝업도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앞 광장과 지하 1층 식품관, 9층 K패션 전문관 등 본점 주요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행사 동선을 구성했다.
방탈출과 식음료(F&B), 패션·게임 팝업을 층별로 연계하며 롯데타운 명동 전체를 하나의 체험형 K콘텐츠 공간처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명동 대표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이 본점의 시그니처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 연계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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