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미끼로 캄보디아 갔다가 감금…경찰, 피해자 2명 구조
파이낸셜뉴스
2026.05.17 09:00
수정 : 2026.05.17 11:13기사원문
캄보디아서 한인 감금 사건 잇따라 발생
국제 공조 통해 피해자 구조, 용의자 검거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국제 공조를 통해 감금 피해를 당한 우리 국민 2명을 잇따라 구조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우리 국민 감금 피해 사건 2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 등과의 국제 공조로 피해자 2명을 구조하고 관련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피해자는 일자리를 제안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한 뒤 감금됐으며, 2만달러를 요구받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문자를 대사관 대표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신고 접수 직후 △국제공조2과(해외안전상황계) △국내 수사관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 △코리아전담반 △국정원 및 캄보디아 현지 경찰이 참여하는 실시간 국제 공조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인터폴 공조 및 현장 대응을 총괄하며 구조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구조 대상자의 피해 상황과 세부 위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한 뒤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폐쇄회로(CC)TV 확인과 주변 탐문 등 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후 양국 경찰은 구조 대상자의 정확한 감금 장소를 특정하고, 캄보디아 경찰 20여명을 투입해 호텔 1층 출입구와 주변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구조 작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중국인 용의자 3명이 구조대상자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도주 중인 상황을 포착, 신고 접수 약 9시간 만에 구조대상자를 안전하게 구출하고 용의자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은 구조대상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된 '장애인·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 공고'를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해당 공고를 작성·유포한 인력 송출 브로커 등 관련자들에 대한 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우리 국민 여성이 감금돼 있다"는 내용의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온라인으로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감금됐고 '돈을 주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즉시 국내외 경찰과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국제 공조 대응에 착수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소재 확인과 신원 특정을 위해 인터폴 황색수배를 발부했다.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신고자가 공유한 대략적인 위치 정보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피해자의 정확한 체류 장소를 특정했다. 이후 현지 경찰과 합동 작전을 벌여 신고 하루 만에 피해자를 구조하고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온라인 취업사기, 불법 투자·도박 조직 연계된 감금·협박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재외국민 보호와 해외 강력범죄 대응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사건은 코리아전담반과 현지 경찰 간 공조 체계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여전히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일자리 알선을 빙자한 납치 감금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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