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대만 무기판매' 매우 상세히 논의" 트럼프 발언 파장

파이낸셜뉴스       2026.05.16 08:22   수정 : 2026.05.16 08:25기사원문
"44년 지속해온 미국의 '대만 정책'이 바뀌는 것 아니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44년 간 지속해온 미국의 '대만 정책'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박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관해 미국은 중국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당신은 상의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라고 답했다.

이어 "시 주석은 분명히 그(무기 판매)와 관련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어쩌라는 것인가. '그것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1982년에 서명된 합의가 있다'고 답하라는 것이냐"며 "아니다.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대해 논의했다. 사실 무기 판매에 관한 모든 논의는 '아주 상세하게'(in great detail)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하지만 알다시피 지금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9500마일(약 1만5000㎞) 떨어진 곳에서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982년 레이건 행정부 시절 '6대 보장'(Six Assurances)을 발표했다. 6개 항목 중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시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항목이 있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있어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담은 항목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최소한 연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미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정책에 대해 "변하지 않았다. 여러 미 행정부에서 꽤 일관적이었고 지금도 일관적"이라고 밝히긴 했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같은 언급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만에 11억달러(16조5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은 공개했고, 추가로 최소 140억달러(20조90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무기 판매 패키지를 준비 중인데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국 조야에서의 논란 및 동맹국들 사이 우려가 생길 전망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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