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이름, 이걸로 쓰면 '10억 아파트' 줄게" 부모 제안에 아내는 "촌스러워서 싫어"

파이낸셜뉴스       2026.05.16 10:55   수정 : 2026.05.16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모님이 손자의 이름을 조건으로 아파트 증여를 제안, 가족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집안 운세가 아이 이름에 달렸다" 아파트 증여 약속한 부모


14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아파트 볼모로 애 이름 강요하는 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이 생겼다.

아내와 서로 생각해 둔 이름이 있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문제가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A씨 부모는 "아이와 집안의 운이 좋아질 거다"라며 "손자 이름을 절에서 받아온 걸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이름을 쓰면, 아파트를 증여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부모님 생활비도 그 아파트 월세에서 나오는 상황인데 괜찮냐고 물었더니, 죽을 때까지 쓸 돈은 있다더라. 우리 집안이 잘되게 할 아이라 한곳에 정착해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그 이름을 쓰지 않으면 아파트 증여는 없고 상속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 평생 놀림 받으라는거냐?" 아파트 가지고 협박, 싫다는 아내


문제는 이름이 너무 촌스러웠다는 것이다. A씨는 "정확한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예를 들면 '방국봉' 같은 느낌"이라며 "촌스럽고 놀림당하기 쉬운 이름"이라고 토로했다.

때문에 아내는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A씨 아내는 "아이의 정체성이 달린 문제다.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놀림받을 게 뻔한 이름을 지어주냐. 말이 되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가지고 협박하시는 거 너무 하신 거 아니냐. 나는 전세 살아도 된다. 아이가 상처받을 일을 안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A씨는 "이름은 나중에 개명해도 되는 거고 우리는 애칭으로 부르는 게 어떻겠냐. 당장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생기는데 이름이 대수냐. 출발선이 달라지는 거 아니냐"라고 고민했다.

"본인들 능력으로 살아라"는 누리꾼..."받고, 나중에 개명해라" 현실 조언도


의견차이로 답을 내리지 못한 그는 "저는 아들이라 괜찮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여러 사람들이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굳이 부모님에게 돈 받을 필요 있나요? 그냥 본인들 능력으로 살고, 본인들이 좋아하는 이름으로 정하세요" "이름은 쓰기 싫고, 아파트는 탐나고..." "저정도면 안 받는 게 낫다. 이번이 끝일 것 같지만 평생 시달려야 한다" "이름은 정말 중요하다. 아이 생각해서 부모가 원하는 걸로 하는 게 맞다" "10억? 엎드려서 절해라. 요즘 개명 절차도 간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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