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유증 피로·태양광 부진…'3대 리스크' 고민도
뉴시스
2026.05.16 13:00
수정 : 2026.05.16 13:00기사원문
재계 5위 오른 한화그룹, 리스크에 부담도 증가 KAI 지분 확대에 자금 투입·정부 규제 변수로 1.8조 규모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문제도 과제 전분기 5000억대 영업손…1Q 들어 개선 흐름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방산과 조선을 앞세운 한화그룹의 외형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자금 부담과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유상증자 논란이 반복되는 데다, 방산 밸류체인 강화에 따른 독과점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성장 전략의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 이면에는 자금과 규제, 사업 구조 측면에서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화는 방산 밸류체인 확대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율을 높이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하는 수순에 들어갔지만,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종합 방산 체계 구축이 현실화하면 독과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변수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재무 측면에서는 유상증자를 둘러싼 '유증 피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말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소액주주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가 이어지며 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이후에도 금감원이 추가 정정을 요구하면서 최근 정정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3년간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 등을 통해 총 3조8667억원을 확보했음에도 재무구조 악화로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지난해 유증 과정에서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두 차례 받으며 규모를 축소한 끝에 가까스로 유증 절차를 마무리한 바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의 부진이 리스크로 지목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약 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케미칼 부문 역시 같은 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일부 개선 흐름도 감지된다.
미국향 태양광 셀 통관 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고, 모듈 공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케미칼 부문 역시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손익 구조를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방산과 조선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대규모 투자와 자금 조달이 동반되는 구조 속에서 재무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 안정과 규제 리스크 관리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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