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종사자 존중받아야 학교가 안전하다"… 근무환경 개선 공약
파이낸셜뉴스
2026.05.16 21:50
수정 : 2026.05.16 21:50기사원문
미래형 스마트 급식실 확대 추진
조리 보조 로봇 팔로 산재 예방
학교별 행정지원 인력 1~2명 배치
AI 행정 자동화로 서류 부담 완화
안전지킴이·돌봄 인력 처우 개선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학교 급식실과 돌봄, 안전, 시설 관리, 행정 업무를 맡는 교육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공약이 제시됐다. 학생 교육의 질은 교실 안 수업만이 아니라 학교를 함께 움직이는 다양한 교육 인력의 안전과 처우에 달려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는 16일 "학생복지와 제주교육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 온 교육종사자가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학교 현장의 보이지 않는 노동을 교육정책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급식과 돌봄, 안전, 시설 관리가 흔들리면 학생 생활과 수업 환경도 함께 영향을 받는다. 교육종사자 처우 개선은 복지 정책인 동시에 학교 운영 안정화 정책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학교급식 종사자 365일 상시 근로체계 도입, 전국 최초 'AI 조리로봇' 시범 운영, 석면 없는 학교 100% 달성 등을 처우 개선 성과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종사자가 더 존중받는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급식실 환경 개선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노후하거나 작업 여건이 열악한 급식실을 '미래형 스마트 급식실'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다. 고온과 반복 노동, 무거운 식재료 운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조리 보조 로봇 팔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스마트 급식실은 환기와 동선, 조리 장비, 자동화 시스템을 개선해 급식종사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조리 보조 로봇은 반복적이고 힘이 많이 드는 작업을 보완해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교사와 행정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불필요한 보고 체계를 재검토하고 학교별로 1~2명의 행정지원 인력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AI 행정 자동화를 통해 반복 서류 업무를 줄이고 악성 민원 사전 차단 체계도 가동하겠다고 제시했다.
학교 현장에서 행정업무는 교사와 실무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보고서와 공문, 민원 대응이 늘어나면 교사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기 어렵고 행정 실무자의 업무 피로도도 커진다. 행정지원 인력 확대와 자동화는 학교가 본래의 교육 기능에 더 집중하도록 만드는 장치다.
학교 안전지킴이와 돌봄 전담 인력의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실전형 위기 대처 교육을 지원해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학교 안전과 돌봄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관련 인력의 안정성이 학생 안전과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김 후보는 "일하는 어른들이 행복하고 안전해야 그 온기가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진다"며 "교육종사자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고 제주교육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실과 돌봄, 안전, 행정 현장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따뜻한 학교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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