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에 지친 교사들을 찾아간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7 09:00
수정 : 2026.05.17 09:00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연말까지 교원 5000명 대상 회복력 연수
강사 섭외부터 일정 조정, 예산 집행까지 연수원서 지원
명사 특강부터 시리즈 강의, 워크숍, 숙박형 연수 등 다양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은 서울 유·초·중등 교원 5000명을 대상으로 '2026 회복력 지원 직무연수'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교육 현장 설문 결과를 반영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연수 인원을 크게 늘렸다.
중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4월 전국 교사 7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등 교사의 38.4%가 사직 고민 요인으로 '비본질적 과도한 행정업무'를 꼽았다. 이는 학부모 악성 민원(42.4%)과의 격차가 단 4.0%p에 불과할 만큼 교실 밖 업무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교육연수원은 올해 연수의 핵심 방향을 '교사 행정 부담 완화'와 '학교 자율성 보장'에 맞췄다. 특히 중등 교육 현장에 새로 도입한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는 강사 섭외부터 일정 조정, 예산 집행까지 연수 운영 전 과정을 연수원이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해 교사의 행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학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구성할 수 있고, 자체 강사 섭외도 가능하도록 해 자율성을 높였다.
유·초등 교육 현장에는 명사 특강, 시리즈 강의, 체험 및 실습, 워크숍, 숙박형 연수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사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Cheer-up Day'로 지정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회복력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0일에는 서울시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유명 상담 전문가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특임교수를 초청해 '교원의 자기돌봄과 성장을 위한 시간'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서울 관내 유·초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을 대상으로 집합 및 실시간 원격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숙희 서울시교육연수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육 현장에 협력적·회복적 문화가 확산되고 교육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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