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등 반도체 대기업 월급 1000만원 육박

파이낸셜뉴스       2026.05.17 09:02   수정 : 2026.05.17 09:02기사원문
전자부품 대형 사업장 941만원, 성과급 확대가 임금 끌어올렸다



[파이낸셜뉴스] 전자부품 대형 사업장 상용직 월평균 임금이 지난해 941만8797원까지 올라 10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회복과 성과급 지급이 대형 제조 사업장 임금 상승을 직접 밀어 올렸다.

17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상용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임금총액은 941만8797원으로 집계됐다.

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모두 합친 금액으로, 전년 833만6818원보다 13.0% 늘었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제조업 전체 평균 임금 상승률 6.9%의 두 배에 가까운 증가 폭이다.

산업 세부 분류별 상승률로 보면 전자부품 제조업은 수상운송업 2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임금총액 규모에서도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 1088만1379원, 우편 및 통신업 1032만743원,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 1002만7224원, 수상운송업 950만4067원에 이어 상위권에 들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 국내 수출 주력 산업이 포함된 분류다.

전자부품 제조업의 대규모 사업장 임금은 2020년 692만4922원에서 2023년 883만9559원까지 올라간 뒤 2024년 833만6818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업 성과급 확대가 반영되면서 다시 900만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인공지능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 개선이 임금 통계에 강하게 반영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공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평균 보수액 1억3000만원보다 2800만원 많았고, 증가율은 21.5%였다. 삼성전자의 평균 급여는 회사 사업보고서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8500만원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전년 1억1700만원과 비교하면 6800만원 늘었고, 증가율은 58.1%에 달했다.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와 메모리 가격 회복이 실적과 성과급 지급에 함께 반영된 결과다.

전자부품 제조업 대형 사업장 월평균 임금이 지난해보다 6.2% 이상 오르면 연간 평균 1000만원을 넘는다. 올해 1월 평균 임금은 2562만5027원, 2월은 2505만3036원으로 두 달 연속 2500만원대를 기록했다. 설 상여금 지급 시점에 따라 1월과 2월 통계 변동성이 크지만, 반도체 기업 성과급이 초반 월별 임금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월 평균 임금은 2568만5506원에서 2562만5027원으로 0.24% 줄었다. 2월은 835만4832원에서 2505만3036원으로 약 200% 늘었다. 올해 월별 통계는 개편된 산업분류 체계로 작성돼 지난해 수치와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