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2차 분수령..평택을-부산북갑 당락 걸려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5:37   수정 : 2026.05.17 15:37기사원문
18일 본투표 용지 인쇄 시작
범여권 울산시장 단일화 합의
그외 후보 단일화 논의는 적신호
야권 '반명 연대'도 지지부진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단일화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대부분에서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범여권에서는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는 합의된 상황이지만, 전북지사와 경기 평택을 등에서의 단일화 전망에는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범야권에서는 서울·경기에서 개혁신당 후보와의 연대, 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의 연대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역시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 울산 단일화는 21일 완료..전북지사·평택을은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부터 본투표 용지 인쇄를 시작한다. 따라서 용지 인쇄 전인 17일까지 사퇴하면 기표란에 '사퇴'가 기입되기 때문에 이날 전에 단일화를 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맞상대할 진보진영 후보를 오는 21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 간의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전 여론조사 등을 반영한 경선을 진행한다.

그러나 범여권의 경우 울산을 제외하고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일화가 적신호에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권의 '텃밭'인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제명 결정에 불복해 출마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면서 당내 계파 싸움으로 선거가 번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다자 구도가 펼쳐지더라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김용남·조국혁신당 조국·진보당 김재연 등 범여권 주요 인사가 총출동하는 경기 평택을도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등에 맞설 단일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지역이다. 세 후보는 지난 16일 나란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여전히 범여권 단일화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본격 논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보수 후보들, '반명 연대' 구축할까
보수 진영에서도 개혁신당 후보들을 비롯, 한동훈 후보 등 무소속 출마자들이 있는 만큼 승산을 높이기 위해 단일화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반(反)이재명'과 정권 심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으며,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시각이 다르고, 아직 지지율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은 만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울·경기·부산 등 격전지에 개혁신당이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낸 만큼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민주당이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법을 추진하면서 이에 저항하기 위한 전선을 꾸린 바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양향자 경기지사 후보와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는 공소취소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이기도 했고, 지난 16일 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 후보 등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방문해 '부동산 협공'에 나서기도 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와 양 후보의 단일화도 변수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야권에 산적한 숙제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개혁신당의 선거 전략이 단일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개혁신당은 최대한 많은 기초의원들을 배출해 지역 기반을 다지는 것이 목표인데, 광역단체장 후보가 없을 경우 이른바 '줄투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김 후보와 조 후보는 TV토론에 출전할 수 있는데, TV토론이 사전 투표 직전에 열리는 만큼 섣불리 단일화에 나서기 어렵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단일화도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 북구갑에는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경쟁 중이다. 하정우 후보와의 '3파전' 구도가 본 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해 "분열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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