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KIP 대표 "스테이블코인, 아시아 금융 인프라 된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3:17   수정 : 2026.05.17 13:16기사원문
영국 심산벤처스와 '금융혁신 벤처펀드'…다음달 본격 출범



[파이낸셜뉴스] 카이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KIP)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토큰화(RWA) 인프라에 특화된 벤처펀드를 정식 출범하고 아시아 금융 시장 선점에 나선다. KIP는 이번 펀드를 통해 다음 달부터 스테이블코인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윤호 KIP 대표( 사진)는 17일 인터뷰에서 KIP 투자 철학을 '자산'과 '인프라'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이 대표는 "최근 출범한 RWA 펀드인 '일드에이트(Yield8)'가 해운·에너지·소상공인 대출 등 실물자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 레이어'라면, 이번 벤처펀드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유통되고 결제되는 '인프라 레이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KIP가 주목하는 것은 스테이블코인의 '금융 인프라화'다. 시티그룹 등 주요 기관이 오는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를 최대 4조 달러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KIP는 아시아 시장의 높은 송금 수요와 무역 비중에 주목하고 있다.

'카이아-심산 금융혁신 벤처펀드'는 영국 벤처캐피털(VC) 심산벤처스와 공동으로 운용하며, 사우디아라비아·홍콩·영국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LP)로부터 조달한 법정화폐 기반 펀드다. 이 대표는 "심산벤처스의 금융 전문성과 KIP의 웹3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아시아 70%, 글로벌 30% 비중으로 초기 단계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KIP 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카이아 생태계가 보유한 사용자 접근권이다. KIP는 카이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2억5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슈퍼앱 생태계를 포트폴리오사의 유통 채널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의 최대 과제는 기술력뿐 아니라 실사용자와 결제처 확보"라며 "자본뿐 아니라 실제 유동성, 결제 채널, 현지 파트너십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다른 VC와의 결정적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산정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연 8% 이상을 지향하는 'Yield8' 상품에 이어, 조만간 5%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Yield5'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연 8% 수익률은 인도네시아 선박 금융 등 신용 프리미엄이 있는 자산을 통해서 달성 가능한 목표 수치"라며 "Yield5는 달러 표시 채권 등 우량 자산을 60~70% 배치해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담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막바지 단계다. 채권을 보유한 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이 협업 파트너로 거론된다.


삼성증권 등 전통 금융권 10년과 웹3 업계 8년의 경력을 지닌 이 대표는 현재 시장을 '승자독식'의 구조로 진단했다. 그는 "RWA 시장은 한국이 국제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해외 투자자가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로컬 스테이블코인 간 유동성 연결과 투자자 진입 장벽 완화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격 투자자 기준을 합리적 수준에서 완화해 유동성이 순환해야 RWA 시장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