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공공기관이 미래교실 된다"… 제주형 진로체험 확대 공약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2:32   수정 : 2026.05.17 12:32기사원문
JDC·개발공사·제주TP 등과 협력
교육기부 인증제로 현장 체험 강화
2025년 53곳·340여 회 프로그램 운영
1만1000여 명 학생 참여 성과 확대
통합플랫폼·권역별 거점센터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공공기관과 혁신기관을 학생 진로교육의 현장 교실로 활용하겠다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공약이 제시됐다. 교실 안 수업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공공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 일자리를 체험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는 17일 도내 공공기관과 협력해 학생 진로 탐구와 현장 체험을 확대하는 '미래 탐구 체험형 미래교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테크노파크 등 도내 기관의 산업·기술·공공서비스 자원을 교육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이 기관을 직접 방문해 물 산업, 에너지 전환, 관광산업, 바이오·디지털 기술, 지역개발과 공공서비스 등을 체험하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공공기관을 책 속의 이름이 아니라 학생이 보고 만지고 질문하는 진로교육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핵심 수단은 교육감 교육기부 인증제다. 교육기부 인증제는 학교 밖 기관과 기업, 단체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육청이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지역사회가 가진 전문성과 현장을 수업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교육감 교육기부 인증제는 2023년 2건에 머물렀지만 2025년에는 53곳, 340여 회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참여 학생도 1만1000여 명에 이른다. 김 후보는 "이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기관 발굴과 프로그램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기부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지역 내 교육 자원 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로 시각화하고 학교와 기관이 양방향으로 신청·예약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좋은 체험처가 있어도 정보가 흩어져 있거나 예약 절차가 복잡하면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 통합플랫폼은 어느 기관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대상 학년과 일정, 이동 지원 여부를 학교가 쉽게 확인하도록 돕는 장치다.

권역별 거점센터 운영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지역교육청과 핵심 공공기관을 거점으로 삼아 체험학습 이동 수단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읍면지역 학교가 거리와 교통 문제로 체험 기회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지원도 추진한다. 김 후보는 첨단기업과 혁신기관의 전문 지식을 학생 눈높이에 맞게 바꾸는 '교육기부 콘텐츠 전문가 컨설팅단'을 꾸리겠다고 했다. 어려운 산업 기술을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업형 콘텐츠로 재구성하려는 방안이다.

교육청과 지자체, 혁신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진로체험이 일회성 견학에 그치지 않도록 학교 교육과정, 지역 산업, 학생 진로 설계를 함께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제주 혁신기관들의 교육 나눔은 아이들의 지식과 지혜를 키우는 거름이 될 것"이라며 "교육기부를 통해 첨단기술의 온기가 모든 제주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키우는 동기부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과 학교가 함께 움직이면 제주 자체가 하나의 미래교실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미래산업을 배우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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