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조 클럽 재진입 청신호...'저수익 늪' 벗어나나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5:12   수정 : 2026.05.17 15:14기사원문
1분기 광학솔루션 영업이익률 전년比 3배 급증
고부가 카메라 모듈 판매 확대 및 환율 등 영향
FC-BGA 고객 확대...기판 사업도 수익성 개선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 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부품업계의 고질병인 저수익 구조를 깨고 올해 1·4분기 수익성을 대폭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키우고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LG이노텍이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7일 LG이노텍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카메라 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5.3%로 1.8%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률(2.6%)과 비교해 봐도 2배 이상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는 매출액이 4조1384억원에서 4조6106억원으로 1년 새 11.4%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이 734억원에서 2423억원으로 230% 뛰었기 때문이다. 광학솔루션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회사 전체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올해 들어 회사의 수익성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반등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카메라모듈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5.4% 하락했지만,올해 1·4분기에는 전년 대비 0.6%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판 사업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4371억원으로 전년 동기(3769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억원에서 377억원으로 31%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7.6%에서 8.6%로 개선됐다.

인공지능(AI) 적용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 같은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회사는 신규 사업인 고부가 기판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역시 글로벌 고객을 추가로 확보, 양산 확대 추진에 나서면서 향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LG이노텍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1조802억원이다. 예상치가 현실화될 경우 LG이노텍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하게 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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