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주플랜 올라타자"…블랙록, 스페이스X에 15조 베팅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4:33
수정 : 2026.05.17 14:33기사원문
블랙록, 6월 스페이스X IPO 핵심 투자자 부상
최대 100억달러 투자, 전체 공모 물량의 13% 수준
스페이스X는 최대 750억달러 조달 추진
머스크는 주당 10표 의결권 가진 차등의결권 주식 보유할 듯
피델리티, 베일리 기퍼드, 프랭클린 템플턴 등 합승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다음 달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면서 이번 IPO가 올해 최대 시장 이벤트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6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록이 자사 5360억달러 규모 액티브펀드를 통해 스페이스X IPO에 50억~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서 끌어오면서도 경영권은 강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가진 차등의결권 주식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투자자 자금은 받되 회사 지배력은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다.
그럼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블랙록뿐 아니라 피델리티, 베일리 기퍼드, 프랭클린 템플턴 등 대형 투자사들도 스페이스X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블랙록이 현재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약 3억달러 수준으로 경쟁 운용사들보다 적다는 점에서 이번 IPO를 지분 확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측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단순 우주기업 상장을 넘어 인공지능(AI), 위성통신, 국방, 우주인터넷 산업을 묶는 차세대 플랫폼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통신 사업과 재사용 로켓 기술을 기반으로 스페이스X가 이미 글로벌 우주산업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도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군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우주·안보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머스크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함께 포함돼 베이징을 찾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자본과 기술기업, 지정학이 동시에 얽힌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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